나 잡으려고 텔레그램 가입했어? - 저자 원은지
아직, 디지털 성범죄는 끝나지 않았다: 추적단 불꽃 2년 간의 추적기
‘N번방’ 사건으로 대표되는 텔레그램을 매개로 한 또 다른 형태의 성착취 범죄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일명 ‘서울대 동문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 가해자 ‘김T’는 피해자들의 사진을 합성한 허위 영상물을 만들어 유포했다.
‘N번방’ 사건으로 대표되는 텔레그램을 매개로 한 또 다른 형태의 성착취 범죄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일명 ‘서울대 동문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 가해자 ‘김T’는 피해자들의 사진을 합성한 허위 영상물을 만들어 유포했다.
오늘도 뉴스 사이트에서 끔찍한 범죄 사건들을 본 당신.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외친 적 있지 않은가? “그냥 다 죽여 버리고 싶다.”
‘여학생은 수학, 과학에서 남학생을 못 이긴다고?’ 과학 좀 해 보려는 여자가 있으면, 어김없이 발목 잡고 늘어지는 사람들도 있다. 무시하고 저벅저벅 내 갈 길 가고 싶은데, 어쩐지 마음이 편치 않다면? 기꺼이 여성 과학도의 롤모델이 되어줄 선배 여자 과학자들을 찾아가 보자.
전래 동화 속 여성은 어떤 존재였을까? 심청전, 콩쥐팥쥐, 선녀와 나무꾼···. 남성을 위해 희생하거나 남성과 결혼하는 이야기가 많다.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하는 영웅 서사의 주인공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남자 하기 좋은 직업’은 없는데, ‘여자 하기 좋은 직업’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자 하기 좋은 직업’은 정말로 여자에게 좋은 일일까? 이런 질문을 한 번도 안 던져본 여자는 있어도, 한 번만 던져본 여자는 없다.
분명 잘못된 일인데 그것을 지적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 찍힐까? 피해자의 목소리는 지우고, 가해자의 잘못은 덮기 바쁜 한국 사회에서 어린 시절부터 폭력과 성범죄에 시달린 저자는 늘 죽음을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