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의 치유와 나아감

각인된 기억

잊힌 기억은 어찌 보면 잊고 싶은 기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기억들은 몸에 각인이 되어 삶을 족쇄처럼 옭아매고 자신을 검열하게 만든다. 유진과 유진은 이런 트라우마를 인식하고 직면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 기반의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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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울어 주는 건
또 다른 나뿐이야

손 내밀어 中 큰 유진, 작은 유진

조용한 모범생인 작은 유진과 공부와는 거리가 멀지만 밝은 큰 유진. 과거의 ‘그 사건’을 큰 유진은 기억하지만, 작은 유진은 기억하지 못한다. ‘유진과 유진’은 두 유진이 만나 트라우마를 직면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회에서 찍힌 낙인

유치원 원장이 행한 성추행. 큰 유진은 가족의 사랑으로 그것을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인지하지만, 작은 유진은 성추행을 당한 기억을 지운다.

유진과_유진_이미지

죽을 것 같아서 살아있어
죽을 듯 무서워 살아있어

상상 속 괴물 中 작은 유진

난 흉이 있는 그런 아이
난 문제 있는 그런 아이
나는 흉이 있는 문제 있는 그런 아이

흉-상상 속 괴물 中 큰 유진과 작은 유진

사회에서는 성폭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다. 고통을 받은 것은 피해자인데, 사회는 피해자에게 부정적인 낙인을 씌우고 그들의 삶을 제한하고 위축시킨다.

작은 유진은 성폭력의 기억을 떠올리고 괴로움을 느끼고 큰 유진은 성폭력 피해자라는 프레임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다.

믿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

유진과 유진에서는 두 아이의 우정이 트라우마를 직면하는 기반이 된다. 몰래 춤을 추다가 걸린 작은 유진은 집에 갇히고, 큰 유진과 함께 집에서 탈출하게 된다. 둘은 기차 여행을 떠나고 자유를 느낀다.

유진과_유진_이미지

이제 괜찮아 우리
이제 괜찮아
가끔 괜찮지 않아도
또 괜찮아질 거야

손 내밀어 中 큰 유진, 작은 유진

모든 것을 잊어버리려고 한 작은 유진,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상처받은 큰 유진. 둘은 아픔을 공유하며 트라우마를 마주한다. 우정에 기반한 둘의 연대는 ‘나’로 살아갈 힘을 남긴다.

때로는 무너지고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와 함께 있기에 살아갈 수 있고 견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뮤지컬은 마무리된다.




유진과 유진(2024)

원작자(소설가) 이금이

작, 작사 김솔지

작곡 안예은

연출 이기쁨

배우: 최태이, 오유민, 전혜주(큰유진), 유주혜, 강혜인, 이한별(작은유진)

제작: 낭만바리케이트